가발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싼걸까요??
H사 근무당시 결혼식때 착용할 목적으로 상담 받으러오신 예비부부가
" 가발1개 살돈이면 에어컨에 TV도 한대 살수있겠네 " 하며
심드렁한 표정으로 계약하시던 고객님이 생각 나는데요..제가 10년간 H사에 근무하며 얻은 경험으론
보통 맞춤가발의 국내 평균가는 중소업체가 70만원~110만원대,브랜드업체가 약 120만~190만원대로
이는 평범한 직장인의 한달치 월급과 맞먹는 큰 금액이며 그만큼 값어치있는 상품이라 할수있겠습니다.
수작업
이는 맞춤가발은 캡을 만드는 공정부터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심는것 까지
모든 작업이[처음부터~끝까지] 기계로 작업하는것이 아니라 모두 사람의 손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한사람이 하나의 제품을 최대한 정성을 들여서 여유있게 한올한올 심을때 식모에 걸리는
시간이 제품 사이즈에 따라서 보통 5일~9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는 것이며
수작업 가발의 인건비 부담이 미싱에 의해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몇 배 이상 드는 셈이죠.
과도한 광고비용
그리고 또다른 이유는 제품 홍보를 위한 광고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제품이 제품이다보니(?) 영업사원이 길거리에서 탈모인들에게 가발을 하라고 권할 수도 없고
가장 좋은 방법은 TV, 신문, 인터넷광고등의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가 효과적입니다.
이름있는 유명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섭외하여 고액을 주고 전속계약을 해야 하고
20-30초 광고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하는 TV 광고와 국내 유명 일간지의 전면에 광고를 내기도 합니다.
가발뿐만이 아닌 대기업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대부분이 대중매체의 광고를 통해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광고비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모든 상품이 마찬가지겠지만 결국 소비자는 비싼 광고비가 포함된 상품을 구매하는 셈이죠.
고로 브랜드업체의 가발 가격은 광고비가 30%이상을 차지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제품개발과 매장운영비 그리고 매장인건비
광고 이외에 제품 가격에 포함되는 것이 제품 개발비와 매장 운영비입니다.
매년 새로운 기술로 보다 나은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 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도 적지않은 돈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제대로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는 업체라면 꼭 필요한 자금인데 이 부분이 제품에 들어간다면
잘못된 것은 아니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장 운영비가 포함됩니다. 가발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쉽게 찾아오고
쉴 수 있는 매장이 필요하고 그곳에 필요한 전문 인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최근 매장은 서비스와 무관할정도로? 경쟁하듯 크고 화려해지고 근무인원은 많아지게 되며
그것은 제품 시술이라던가 서비스의 질 보다 보여주는 안정감을 위한 것이 아닐까 나름 생각해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런 여러가지 사항들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서 제품의 가격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가격이 비싼 브랜드업체 제품이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고 가격이 싼 중소업체가 무조건 좋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가발은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자르는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고객은 고객이 지불하려는 가발가격이 가발의 가격대비 품질과 서비스에서
적정한 것인가를 꼼꼼하게 체크 해봐야 할것이며
" 가발은 잘 만들어오는것도 중요하지만 피팅[제품커트]하는 작업자의 경력이나 마음가짐 또한
매우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가발을한다고 그냥 모발이 많아지게 하는 것 이 아닌 연령대나 얼굴형, 고객이 진짜 원하는 스타일을
잘 읽어내고 어떻게 연출 하느냐가 가발의 생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맞춤가발에서 피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것을 알고 계시면 제품 착용시 많은 도움이
되실거라 확신하며 고객이 얼만큼의 비용으로 제품을 하던지 본인과 주변인들이 몰라볼정도로
만족스럽다면 그 값어치 또한 이루 말할수없는 큰 금액임을 알아 주시길 바랍니다.